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까운 추기경 2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황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추기경 중 한명은 교황청의 자선 활동을 총괄하는 콘라드 크라예프스키(57, 폴란드) 추기경으로, 현재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폐렴 증상을 보여 의료진의 추적 관찰 및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결과가 나온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21일 이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환진자는 바티칸시국의 행정원장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진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78, 이탈리아)이다. 베르텔로 추기경은 크라예프스키 추기경과 비슷한 시점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교황청 안팎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빈자와 노숙인들을 챙기고 지원하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의 경우 정기적으로 교황을 알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ANSA 통신은 교황청 수뇌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황도 21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23일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교황은 외부 인사를 개별 접견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보좌진들의 우려를 사왔다.

교황은 21살 때 질병으로 한쪽 폐를 떼어내 평상시에도 호흡이 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교황의 나이는 8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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