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귀여운, 서코네 목욕탕’은 누구나 목욕탕을 떠올리면 상상할 수 있는 목욕탕의 정겨운 풍경들을 재치 있게 담은 목욕탕 그림 에세이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목욕탕 아이템들과 추억을 저자만의 상상력으로, 개성 있는 그림체로 그려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인 목욕탕 풍경을, 목욕탕 사람들을, 목욕탕에 대한 생각을 좋아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목욕탕을 좋아하는 이도, 또 목욕탕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지금 당장 목욕탕으로 직진하고 싶게 만든다.

무엇보다 ‘때’를 캐릭터화한 점이 매력적이다. 몸에서 나온 ‘때’들을 그냥 ‘때’로 보지 않고 하나하나의 캐릭터로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내 재미와 유머를 더한다. 또 사라져가는 목욕탕 풍경과 언택트 시대 목욕탕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고 따듯하게 풀어냈다는 점도 ‘서코네 목욕탕’에 주목할 이유이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누군가에겐 추억이 된, 또 누군가에게는 위로였던 이곳에 대한 추억을 이 책을 읽으며 떠올려볼까.

서코때 지음 / 서랍의날씨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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