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2.17

박병석 의장에 ‘국회 긴급 멈춤’ 제안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실패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안입장문을 내고 “현 상황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진자수가 적어 백신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2.5단계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했다”며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 상주자 코로나19 전수조사 ▲국회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토론회·공청회 등 회의 최소화 등 ‘국회 긴급 멈춤’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구설수가 나오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적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것이 상식에 맞을 것”이라며 “변 후보자의 막말을 전해 듣고 처음에 제 귀를 의심했다. 구의역 김군 동료들까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 대주택 입주민을 소위 ‘못 사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외식도 해선 안 된다는 막말을 퍼부었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차기 국토부 장관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집권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