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17일 오전 부산KBS홀에서 신천지말씀대성회가 열린 가운데 좌석이 청중으로 가득차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개신교인, 장소 제공한 KBS에 항의··· KBS “신천지 ‘이단’ 법적 증거 대라”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개신교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신천지말씀대성회가 이번엔 부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말씀대성회 첫날인 16일 오후 부산 KBS 공개홀에서는 성경을 펴놓고 대화를 나누는 참석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강연은 ‘두 가지 씨와 추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에 참석한 장로교인 이성희(57,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씨는 “그동안 목사님은 ‘믿으면 구원’이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추수돼 곳간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목사님 말씀을 따를지 예수님 말씀을 따를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맨 앞자리에서 말씀을 들었다는 오모(52, 창원시 마산 자산동) 씨는 “신천지 말씀을 들어보니 체계적이어서 이해가 잘 된다”며 “이단이라고 비난하지만 좀 더 듣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천지 야고보지파 김홍일 총무는 “성회 3일 전부터 부산 지역에 신천지를 비방하는 내용이 적힌 벽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며 “심지어 교인들이 부산 KBS에 ‘신천지가 이단이니 집회를 하도록 내버려두면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말을 방송사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김 총무는 “그러나 KBS 측이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법적인 증거를 대라는 말에 아무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말씀대성회에는 경남 지역 목회자 5명을 포함한 2500여 명의 교인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연을 맡았던 유영주 강사는 “말씀이 없는 곳은 하나님이 안 계시니 쇠락하는 것이고 말씀이 있는 곳은 하나님이 계시니 부흥하는 것”이라며 “핍박이 있지만 신천지 말씀은 더 공개적으로 선포돼 신천지가 진리의 성읍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료로 공개 집회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원하는 자에게 값없이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신천지말씀대성회는 부산에 이어 대전과 광주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강연에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관계자는 “신천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개신교”라며 “합동총회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했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말씀대성회에 참석하는 목회자나 교인을 핍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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