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0.12.21
익산 미륵사지 석탑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0.12.21

‘익산 미륵사지’ 등 5개 선정돼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연말연시가 찾아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 문화 관광 산업에서도 힘들었던 한해다. 이런 가운데 올 한 해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관리로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익산 미륵사지’ 등 관광지 다섯 곳이 ‘202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20년간 석탑 보수, 여행 애호가 ‘주목’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관광의 별’은 2010년에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관광지 60곳을 포함해 관광의 별 총 101개를 선정해왔다. 올해 ‘한국관광의 별’ 본상은 ‘익산 미륵사지’ ‘양양 서피비치’ ‘인천 개항장 거리’ ‘청풍호반케이블카’가 뽑혔다.

먼저 ‘익산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라북도의 대표 관광지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돼 있다. 석탑은 백제 무왕의 재위 기간 중인 639년에 만들어졌다. 백제 석탑의 시원 형식(始原形式)이라고 불리며, 한국 석탑 전체의 출발점으로도 보고 있다. 최근 20년에 걸친 석탑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여행 애호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국립익산박물관은 지표면 높이에 맞춘 ‘보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광활한 미륵사지터의 양 끝에 두 개의 석탑이 대화하듯 마주 보도록 했다. 관람객 간 거리두기를 위한 사전 예약제 해설 서비스를 비롯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어 케이(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의 모범 사례로 본상에 선정됐다.

양양 서피비치 (출처:양양 서피비치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12.21
양양 서피비치 (출처:양양 서피비치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12.21

‘양양 서피비치’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이곳은 40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군사 제한구역이다. 청년 창업가와 지역 혁신가들이 청정해변을 찾아낸 후 국내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으로 만들었다. 이국적인 청정 해변은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고, 새로운 놀 거리를 찾는 2030 세대의 관심을 주목시켰다. 동해안의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한국관광의 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개항장거리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0.12.21
인천개항장거리 (출처: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0.12.21

◆과거와 현대의 '어울림'

‘인천 개항장 거리’는 한국 근대사를 담은 공간이다. 1883년 인천 개항장 130여 년 세월의 흔적이 쌓인 이곳은 개항기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개항시대 한국 최초·인천 최고의 근대 건축물과 조형물이 거리 곳곳에 녹아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개항기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얻어갈 수 있다. 최근에는 관광의 화두인 신복고(뉴트로)의 흐름에 발맞춰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보다는 관광객이 목적지를 달성하며 찾아가는 체험형 콘텐츠 ‘개항장 무역왕’ 등을 보강했다. 또한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마트관광 콘텐츠도 본상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출처: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12.21
청풍호반케이블카 (출처: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12.21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인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를 이동하며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상하부 탑승장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관광 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관광객은 물론 어르신이나 영유아 동반 가족도 휠체어와 유모차를 타고서도 쉽게 비봉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시설 곳곳에 관광 약자를 배려한 세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출처: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 2020.12.21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출처: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 2020.12.21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으로는 미래를 향한 잠재력을 드러낸 신규 관광자원으로 강원도 영월군의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가 선정됐다. 영월 와이파크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지 않았던 술샘박물관을 ‘재생’이라는 주제로 재탄생시킨 복합예술 공간이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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