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성북구는 전날 구청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구청 폐쇄와 함께 긴급 소독과 구청 직원 퇴거 조치를 했다. 구청은 오는 20일 자정까지 임시 폐쇄된다. ⓒ천지일보 2020.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수감자 185명 무더기 확진

대구 종교시설 관련 96명

강서구 종교시설 총 203명

스키장·골프장·학원·직장 등

1차 감염→2차로, 감염확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정시설과 복지시설, 종교시설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골프장, 가족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감염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가 좀처럼 줄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전날 기준 여전히 일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보이며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수감자들이 수용돼 있는 교정시설에서 18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파악됐으며, 기존에 나왔던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한 감염도 계속됐다.

국내 발생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과 관련해 지난 1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8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5명이다. 이들 중 수감자는 185명이었고, 종사자 16명, 가족 13명, 지인 1명 등으로 파악됐다.

복지시설 감염사례는 경기 파주시 복지시설과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구체적으론 직원 2명(지표포함), 입소자 10명이다.

종교시설의 경우 전국 곳곳에서 관련 사례가 나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과 관련성이 확인됐고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 관련 62명 ▲경산시 기도원 관련 18명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 관련 16명 등이다. 추정 감염경로는 달성군 종교시설에서 경산시 기도원으로, 기도원에서 익산시 종교시설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성북구는 전날 구청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구청 폐쇄와 함께 긴급 소독과 구청 직원 퇴거 조치를 했다. 구청은 오는 20일 자정까지 임시 폐쇄된다. ⓒ천지일보 2020.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3명이다. 이들 가운데 교인은 137명이었고, 가족 41명, 지인·동료 19명, 기타 6명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0명이다. 구체적으로 ▲제주 종교시설 관련 15명 ▲제주 저녁모임1 관련 9명 ▲제주 저녁모임2 관련 9명 ▲ 제주 사우나 관련 47명 등이다.

이외에도 경북 영주시 종교시설 관련 5명(누적 6명), 강원 원주시 선교사 지인모임 관련 13명(14명) 등 종교·종교모임과 관련한 감염사례가 나왔다.

스키장·골프장·학원·직장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감염사례도 지속됐다.

강원 평창군 스키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구체적으론 종사자 10명(지표포함), 기타 1명, PC방 관련 9명 등이다. 추정 감염경로는 스키장 종사자가 PC방 이용자에게로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시 골프장과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확진자들은 직원 12명(지표포함), 가족 3명 등이다.

직장 감염사례의 경우 ▲경기 부천시 부동산개발업체 13명(14명) ▲인천 부평구 소재 보험회사 14명(15명) ▲부산 강서구 물류회사 10명(11명) ▲경남 거제시 소재 기업 18명(1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보육시설·학원·가족 관련 사례로는 경기 의정부시 학원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구체적으론 지표환자 1명, 학원생 11명, 가족 4명 등이다.

경기 안양시 보육시설과 관련해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경북 포항시 일가족Ⅱ와 관련해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고위험군이 있는 병원 및 요양병원·시설과 관련한 감염도 지속됐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4명이다. 이들 가운데 환자는 27명(지표포함)이며, 종사자 11명, 간병인 및 보호자 9명, 지인 4명, 요양원 입소자 1명, 기타 2명이다.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이들 가운데 종사자는 2명(지표포함)이며, 환자 9명, 가족 3명, 지인 3명 등이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강원 동해시 병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그 어떤 작은 모임과 만남도 지금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위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또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다음을 기약해달라”고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을 이번 유행의 정점으로 만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 또한 모든 역량을 끌어 모아 방역과 의료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별진료소 확대 설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0.12.17
의정부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별진료소 확대 설치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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