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3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3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는 19일 정부가 내년 2~3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백신 확보 계획을 밝힌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백신 접종에 들어간 해외 사례를 들어 정부가 무능하다고 질타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 음모론으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정부가 밝힌 백신 확보 계획은 실망 그 자체”라며 “열흘 전 발표의 재탕에 불과했고 언제 접종할 수 있을지 확실히 밝히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내년 2~3월경 공급할 수 있다는 백신회사 경영진의 구두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안전성 운운하며 여유를 부렸던 안일함의 결과다. 문책이 두려워 나서지 못했던 무능함의 귀결”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백신 개발에 동참해 물량을 확보하고 곧바로 자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외국 정부의 능력이 놀라울 뿐”이라며 “그 나라 국민들이 왜 이리 부러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매달려야 한다. 우리 국민에게 하루라도 빨리 백신이 접종돼야 한다”며 “정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백신 스케줄을 재보궐 선거에 맞췄다는 악의적 음모론을 만들어낸 것에 이어 백신도 못 구하는 무능한 정부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나섰다”며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K-방역의 실패 음모론이 곧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보궐 선거를 앞두고 욕심나시는 마음을 왜 모르겠냐. 착각과 바람은 자유지만 어떻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을 정치적 이익과 맞바꾸려 하시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가을 국민의힘은 독감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있다며 정부에게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며 “이제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서둘러라고 힐난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직성이 풀리시겠냐”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외국이 부럽다는 국민의힘께 말씀드린다”며 “영국은 2만명, 미국은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이 부러우냐”고 반문했다.

다만, 민주당의 논평을 두고 네티즌들은 백신 확보를 하나도 못한 게 사실인데 또 야당 탓을 하느냐는 식의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type****은 “다른 나라는 백신을 맞고 잇는데 우리나라는 가지고 있는 것도 없다”며 “결과가 말해주고 있는데.. 악의적 음모론은 뭐죠”라고 비판했다.

tksd****는 “악의적 음모론이라고 말만하지말고 확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될것 아니냐”면서 “좋은 말로 백신 부작용 결과를 보고 구매를 한다는 것은 코로나로 다 죽고 나서야 구매해서 접종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면 정부는 확실하게 그 내용을 언론에 보도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화이자나 모더나는 안전성을 지켜봐야 하고 급할 것이 없다고 하는데 FDA 임상 통과도 못하고 영국에서도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이는 미국 식약처(FDA) 승인을 받고 영국과 미국 등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나 모더나는 안전성을 이유로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정부‧여당의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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