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소년(출처: 뉴시스)
지난 2018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소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검찰이 ‘6.4 천안문(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화상 포럼을 방해한 혐의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 임원을 기소했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검열하고 천안문 시위 추모 화상 포럼을 방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줌 임원인 신장 진(39)을 기소했다.

진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천안문 사태와 중국의 현안 문제 등을 다루는 줌 온라인 화상회의를 개최를 네 차례 방해하고 회원들의 신원을 불법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미 검찰에 따르면 진은 줌과 중국 정보기관의 연락책을 하며 중국 측 인사들과 함께 지난 5∼6월 줌 계정으로 열린 천안문 시위 31주년 기념 화상포럼 개최를 방해했다.

BBC는 줌 온라인 화상회의는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시 천안문 시위에는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서방에서는 약 3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BC는 진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직 구금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 법무부가 그의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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