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8

정부 “1, 2차보다 크고 확산 빨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엔 신중 입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스키장, 병원, 가족모임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엄중하고 위험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지난 1, 2차보다 훨씬 크고 확산 속도가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비교적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는 병원 내 감염은 물론, 가족모임을 통한 집단감염까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주요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강원 평창군 스키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이들 가운데 스키장 종사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10명이며, PC방 관련 6명, 이용자 5명, 기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추정 감염경로는 스키장 종사자가 PC방 이용자 등으로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관련 감염의 경우 충북 괴산군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또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으로 늘었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29명이다. 이들 중 요양보호사는 21명(지표포함)이며, 종사자 24명, 환자 164명, 기타 20명 등으로 파악됐다.

가족감염 사례의 경우 경북 경주시 일가족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구체적으로 지표가족 4명(지표포함), 지인 5명, 학교 관련 8명(학생 1명, 교사 1명, 학생 가족 6명) 등이다.

종교시설이나 직장과 관련한 감염도 지속됐다.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 14명(누적 15명), 대구 중구 종교시설 8명(30명),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 1명과 서산 기도원 5명(125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중구 금융회사와 관련해선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8명이다.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임박해 있다는 얘기들은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엄중하고 위험한 유행의 국면에 들어와 있다는 말”이라며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 1, 2차보다 훨씬 크고 확산 속도가 빠른 가운데 통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유행이 확산되고 있고, 유행의 진폭도 1, 2차보다 훨씬 큰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위험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선 “방역적 역량이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 등이 현재 불가능할 정도로까지 악화되고 있는지, 환자를 진료하는 기능이 상실될 정도로까지 의료체계 쪽에 한계가 치닫고 있는지 등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단계에서 국민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3단계를 가지 않고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이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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