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다수의 참석자들과 회식을 반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출처: 뉴시스)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다수의 참석자들과 회식을 반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가 이틀 연속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면서 전국이 3차 유행으로 비상인 가운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다수의 참석자들과 회식을 반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은 16일(현지시간) 불과 한달 전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회식하라고 제안했던 스가 총리가 정작 본인은 14일 저녁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기업 경영자 등 약 15명과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9일 총리관저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Go To Eat)와 관련, “원칙적으로 4인 이하” 회식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전문가들이 먹고 마실 때 감염 위험을 지적하는 만큼 아무쪼록 여러분께 조용히 마스크를 쓰고 식사하라고 요청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회식 자리에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배우 스기 료타로 등이 모였다. 스가 총리는 지난 15일에도 회식을 이어갔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와 중증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감염 확산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11월 경계 단계 최고 수위인 4단계가 된 것에 위기감을 갖고, 감염 확대 방지와 사회 경제 활동의 양립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2400명대로 확인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43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8만5444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2일 3039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뒤 13일 2387명, 14일 1681명으로 줄었다가 이날 재차 2000명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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