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부동산 문제도 정면 비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과 관련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쓰인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를 언급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 글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한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다. 대통령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그에 따른 corda도 대통령이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어영부영 자화자찬에 몰두하다가 최악의 경기 침체와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진퇴양난, 사면초가 상황에 대통령께서는 송구하다는 말 이상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제시하라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불과 사흘 뒤도 내다보지 못하고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운운하던 대통령께서는 지금 지옥문이 열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실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백신 4400만명분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거냐”라며 “그 근거는 무엇이며 언제 어디로부터 어떻게 들어오고 언제부터 맞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악의 상황을 맞아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도 경제에 대한 걱정보다 방역에 대한 염려보다 K-방역의 성패가 먼저였다”며 “무엇보다 책임지라고 뽑아 놓은 대통령이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불가피할 때는 과감히 결단해 달라'며 책임을 떠넘기냐. 정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맹폭했다.

안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주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지를 임명한 것은 기존 입장을 더 세게 밀어붙이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그래놓고 하신 것이 공공 임대주택 현장에 부동산 정책 실패의 주범들과 함께 나타나서 주거 사다리를 강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재산 많이 물려받고 돈 많은 사람들끼리만 좋은 집을 사고 팔 수 있고 한 푼 두 푼 모으거나 대출받아서는 좋은 집을 살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냐”라며 “국민의 절망과 분노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이런 행보는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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