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비상상황”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 강조하며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해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지만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코로나 전담 병원을 긴급하게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를 우선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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