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에 발견된 릴레이와 재현실험 릴레이 모습.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 ⓒ천지일보 2020.12.3
화재현장에 발견된 릴레이와 재현실험 릴레이 모습.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 ⓒ천지일보 2020.12.3

릴레이 구조적 문제점 검증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 전기안전연구원이 전북소방본부와 공동실험을 통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제조모델, 뚜껑용 구조)의 화재원인을 밝혀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일어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는 모두 1256건이다. 한해 평균 20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전기안전연구원과 전북소방본부는 그간 화재현장 감식을 통해 취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화재현장과 유사한 재현실험을 시행한 가운데 3D X-ray, 현미경 분석 등을 통해 릴레이의 구조적 문제점을 검증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이번 실험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생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제품의 릴레이 소자(냉매를 투입·차단하는 전원 장치)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구조적 차이로 인해 트레킹(이극(+,-) 간 이물질 등으로 인해 전기회로에 도전로가 형성, 발화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에 사고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약 30만회 반복 동작한 끝에 화재 발생을 증명했다.

화재사고를 일으킨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모델)는 릴레이의 접점이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접점과 외함(케이스) 사이의 간격이 짧았다. 이에 따라 접점에서 발생하는 불꽃과 이물질이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올해 6월 전주 덕진구에서 일어난 2건의 주택화재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릴레이와, 재현실험 및 반복개폐 실험으로 실증한 릴레이에서 동일한 파손 형태와 전기적 단락흔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일 자발적인 제품 수거(리콜) 등 시행을 발표하고 제조사인 ㈜위니아딤채는 즉각 해당시기 생산제품에 대한 전면 리콜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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