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청년커넥트(리더 한정화)가 마련한 ‘선배님 저희 질문 있습니다’라는 독특한 강연회에 참석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질문에 답변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 청년커넥트) ⓒ천지일보 2020.12.3
지난달 26일 청년커넥트(리더 한정화)가 마련한 ‘선배님 저희 질문 있습니다’라는 독특한 강연회에 참석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질문에 답변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 청년커넥트) ⓒ천지일보 2020.12.3

청년커넥트, 질문위주 ‘독특한’ 강연회 개최
“주변의 힘을 빌려라, 대안제시… 전문가 활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청년들을 향해 “사회 초년생들의 원만한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게 금융‧경제 지식을 많이 쌓을 필요가 있다”면서 “아는 것이 힘이고,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목 원장은 지난달 26일 청년커넥트(리더 한정화)가 마련한 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청년커넥트는 ‘청년들이 꿈을 찾고 꿈을 완성해 나가기 위한 공간’을 표방하며 청년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비영리 청년단체다. 매월 ‘선배님 저희 질문 있습니다’라는 타이틀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직접 선정한 강연자에게 질문 위주로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의 강연이다.

비영리 강연회인 TED가 사회적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강연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인 반면 청년커넥트의 ‘질문 있습니다’는 청중이 직접 저명인사에게 질문을 통해 문제의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 청년들이 강연자를 선정하고 미리 강연자와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한 뒤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탐구하는 방식이다.

조 원장은 11월 강연자로 초청돼 청년들로부터 질문세례를 받았다.

이날 청년들은 ‘고수익 저금리라는 게 뭐지요?’ ‘숨겨진 자산과 빚 찾는 방법’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헷갈린다’는 질문에서부터 ‘청소년 금융권리에 대한 견해’를 묻기도 했고, ‘금융 쪽으로 AI가 사람을 대체할 거란 예측이 많은 데 문과 말고 이과를 추천 하나요?’ 등의 고등학생의 진로 고민도 있었다.

또 ‘은행 창구에 서면 죄지은 것도 없는데 식은땀이 난다며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팁을 주세요’라는 솔질한 질문부터 ‘금감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청년우대형 청약저축 당첨률이 낮으니 해지해야 할지 고민이다’ 등의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조 원장은 “‘참 솔직하고 순박한 질문이다’는 생각을 했다. 제 젊은 시절을 돌이켜 보며 미소도 지었다. 보통 성인들 질문을 받아보면 거창한 것이 많고 자기 자신과는 무관한 내용이 많은데, 이번 강연에서는 구체적인 자신의 고민을 담은 ‘진짜 질문’이 많았다”며 “이 같은 청년들의 활동을 보면서 구직에 매몰된 걸로 알고 있던 요즘 청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원장은 성공적 사회생활을 위해 ‘내 힘이 딸린 땐 주변의 힘을 빌려라’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라’ ‘전문가를 활용하라’는 주문을 했다.

또 “사회 초년생들의 원만한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게 금융‧경제 지식을 많이 쌓을 필요가 있다”면서 “아는 것이 힘이고,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강연을 준비한 한정화 리더는 “‘선배님 저희 질문 있습니다’는 청년들이 누군가에게 질문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버린 현실을 조금이나마 타파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청년들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사회가 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임지훈씨는 “요즘 대두되는 금융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유익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정 학생 역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범죄사례들과 금융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을 기획한 김사부 총괄디렉터는 “금융이라고 하면 청년들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연을 통해 청년들이 금융이 더이상 어렵지 않고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임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강연장에는 10명 미만의 소수만 참여하고 페이스북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강연회는 청년투데이가 공동주최로 참여했고 영서물산,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플러스메이커스, 스토리아이즈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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