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1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3시간여 만에 마쳐 
경찰 “화염기, 가스통 등 나와… 교회 측 협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사제 화염방사기, LPG가스통 등이 나왔다. 교회 측은 지난달 26일 3차 강제철거 당시 집행인력 간 충돌에서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들이 아니라 용역업체라고 주장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사랑제일교회 현장에 집결했고 오전 9시 24분부터 낮 12시 45분까지 45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랑제일교회 본관부터 시작해 별관, 사택, 지하실 창고 등 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수색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사제 화염방사기, LPG가스통 등 몇 가지 의미있는 것들이 나왔다”며 “(교회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 잘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 과정에서 신도들의 반발은 없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신도들은 사랑제일교회로의 취재진 접근을 완강히 막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은 집행인력 500여명을 투입,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신도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랑제일교회 측은 27일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조합과 경찰은 언론을 동원해 오히려 교회 측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하는 등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화염병을 던진 것은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을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 총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조합에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 측은 올해 5월 결국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판결 이후 지난 6월 2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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