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의 성령 정교회에서 열린 정교 부활절 기념식에서 한 리투아니아 정교회 사제가 케이크와 부활절 달걀에 축복의식을 하고 있다. 정교회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이 시기는 보통 성찰의 시간, 공동의 애도, 즐거운 해방, 상징과 전통에 흠뻑 젖은 수세기 된 의식의 시간이다. 그러나 올해 부활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 3억명의 정교회인들에게 부활절은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다.
[리투아니아=AP/뉴시스]  한 정교회 사제가 케이크와 부활절 달걀에 축복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장례미사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주교의 장례미사를 집전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교회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베오그라드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리네이 총대주교가 이날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이리네이 총대주교는 지난 1일 코로나19로 숨진 암필로히예 대주교 장례미사를 집전하고 나서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미사 당시 암필로히예 대주교의 시신이 담긴 관 뚜껑은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당시 대주교를 추모하기 위해 조문객들이 몰렸고 일부 조문객들은 숨진 대주교의 손과 이마에 키스하기도 했다. 다수의 조문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장례미사를 집전한 이리네이 총대주교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네이 총대주교는 2010년부터 세르비아 정교회 수장을 맡았다. 뉴욕타임스는 그에 대해 낙태와 동성애자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으나 로마 가톨릭교회와 화해할 가능성이 있는 보수적인 성직자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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