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워크스루 국화 전시회 전경.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워크스루 국화 전시회 전경. ⓒ천지일보 2020.11.20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치 선사

용인 8경 중 하나인 테마파크

원두막서 보는 경치 다양해

고유의 농촌 풍경 포토존 인기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웃돌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격상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 야외로 나가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면 어떨까. 계절마다 피는 꽃과 축제를 구경하고 싶다면, 사계절 따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보자.

봄이면 튤립과 장미, 여름엔 연꽃단지의 연꽃, 가을엔 개화시기에 맞춰 화려하게 피는 국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본지는 지난 20일 용인테마파크를 찾아 늦가을 정취와 형형색색 아름다운 국화향기를 만끽해 봤다.

◆용인시 대표적인 힐링 명소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용인 8경 중 하나로 지난 2006년 9월 농촌체험장인 ‘우리 랜드’로 개장했다. 이후 2008년 10월 지금의 이름인 용인농촌테마파크로 바꿔 현재까지 용인시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평균 약 20만명의 시민이 방문한다. 테마파크 주변에는 곱등고개와 용담호수가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볼 수 있다. 휴식, 휴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교육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용인시에 사는 시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만 3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의 시민 등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용인시민이 아니더라도 소액의 입장료를 내면 테마파크에 들어갈 수 있다.

용인농촌테마파크는 계절마다 피는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시민에게 추억거리를 선물한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원두막도 곳곳에 있으며, 원두막에서 보는 경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구경거리를 주고 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한 시민이 국화분재 전시회에 진열된 국화 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한 시민이 국화분재 전시회에 진열된 국화 분재를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국화로 수놓은 테마파크의 가을​

용인농촌테마파크의 가을은 ​국화로 가득하다. 개화 시기인 9~11월에 맞춰 지난 10월에는 잔디광장에서 국화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워크스루 방식을 도입해 시민들에게 국화를 선보였다.

잔디광장에는 가지각색의 국화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국화가 어우러진 잔디광장에는 미로 등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용인시 국화 연구회 회원들이 분재작과 형상작 등을 선보였다. 분재작 100여점, 형상작 25점, 약용 자생식물 75점 등을 전시했다.

용인시는 국화 전시회를 보지 못한 시민을 위해 국화 전시회의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촬영해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을 통해 용인농촌테마파크의 국화를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다.

◆자연과 전통을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

테마파크 곳곳에는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전통 생활 도구를 사용해보는 체험장이 있다. 체험행사는 상시체험, 단체체험, 방학 특강, 전통 놀이 체험 등이 있다.

전통 놀이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지게, 절구, 맷돌 등의 전통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전통 놀이 중 하나인 투호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식물체험 ▲곤충체험 ▲장 체험 ▲공예체험 ▲버섯체험 등을 진행한다.

잔디광장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토끼와 염소, 공작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자연에 사는 동물을 직접 관찰하는 ‘관상동물원’이다. 관상동물원에는 8종 59마리의 동물이 있다.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원두막도 인기다. 원두막은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에 있으며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이 주로 찾는다. 전통적인 모습을 갖춘 것이 마치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정자를 연상하기도 한다.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꽃이나 다랑이논이 있어 다양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원두막을 사용하려면 사전예약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방역수칙 준수 하에 이용할 수 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전통 생활도구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농촌테마파크를 방문한 한 가족이 전통 생활도구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용담호수와 연꽃단지 주변 볼거리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길에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다. 용담호수 둘레길과 연꽃단지다.

용담호수는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1㎞ 떨어져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터가 있다. 호수를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호수 둘레길을 걷다 보면 포토존이 3곳 있어 산책하다가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연꽃단지에서는 여름엔 연꽃을 볼 수 있지만,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해 이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용인농촌테마파크 주변 먹을거리

테마파크를 둘러보다보면 금새 배가 출출해진다. 용인농촌테마파크 주변에는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갖은 재료와 부추가 어우러진 오리고기와 청국장이 유명하다. 오리고기는 살은 야들야들하고 껍질 부분은 쫀득한 데다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국산용으로 직접 띄운 청국장은 토속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콩비지와 콩나물밥, 도토리 묵밥도 있어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테마파크를 찾은 주재우(가명, 40, 남, 경기도 용인시)씨는 “가족과 함께 테마파크의 아름다운 꽃과 축제를 사계절 내내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이번 가을에는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자연경관과 꽃을 배경삼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는 곳, 우리나라 고유의 농촌과 체험까지 즐기고 싶다면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추천해 본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관광객들이 원두막에 앉아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관광객들이 원두막에 앉아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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