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주거복지 수리 현장(왼쪽 위로부터 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 배우 김보성, 김성희, 한지일, 영협 지상학 회장과 영협 임직원 일동)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2019주거복지 수리 현장(왼쪽 위로부터 배우협회 김국현 이사장, 배우 김보성, 김성희, 한지일, 영협 지상학 회장과 영협 임직원 일동)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어부바’활동… 무주택 영화인 주거복지사업 도와

신협, 노장 영화인들의 단편영화 후원 등 힘써

영화배우들 광고 출연료 불우영화인들 위해 기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가 한국영화인총연합회(회장 지상학)와 함께 영화산업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겨선 숨겨진 영화인들을 후원하는 ‘어부바’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구촌에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계 또한 직격탄을 맞으면서 많은 영화인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주거취약계층 영화인들을 위한 장기무상임대주택 지원사업을 시작한 신협과 신협사회공헌재단의 노력으로 이미 10가구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14가구가 선정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L.H공사가 주거복지연대를 통해 빈 집을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신협에서 전격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2019주거복지 수리 현장의 영화배우 한지일, 김보성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천지일보 2020.11.18
2019주거복지 수리 현장의 영화배우 한지일, 김보성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천지일보 2020.11.18

이외에도 지난 9월 신현준, 설수진, 라미란, 유선, 이동건은 신협 광고 출연료 전액을 불우영화인 돕기 사업과 영화 발전을 위해 기부했으며, 기존 신협 모델인 차인표는 별도로 5천만원을 신협사회공헌재단에 추가 기부하며 후원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더불어 신협에서는 ‘평생어부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시대를 풍미했던 백전노장 영화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아카데미 주요부문상을 휩쓰는 기적과 같은 쾌거를 이뤄낸 것은 어려운 가운데도 열정을 다했던 선배 영화인들의 공로가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영화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젊은 시절 한국영화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현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에 여전히 넘치는 열정과 녹슬지 않은 창의력을 가진 노장 영화인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에서 힘을 보태게 된 것이다.

 

신협의 ‘평생어부바’ 광고 출연 포스터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신협의 ‘평생어부바’ 광고 출연 포스터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고령화시대에 노령층은 급속히 팽창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문화 콘텐츠는 빈약한 현실에서 실버세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노장 감독들과 영화인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신협과 함께하는 단편영화 시사회’에서 상영된 선우완 감독의 ‘친구야 청산가자’, 송경식 감독의 ‘헬로우 시스터즈’, 김문옥 감독의 ‘화창한 봄날에’ 3편이 깊고 진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으며, 현재 지난 70~80년대를 풍미했던 김호선 감독의 ‘웰다잉-선택’이 제작 중에 있다.

이날 단편영화시사회에는 신협중앙회회장 외 임직원들과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원로영화배우 신영균 회장을 비롯해 영화감독 이장호, 배창호, 정지영이 참석했으며, 영화배우 정한용, 양택조, 엄유신, 한지일, 김성희, 김학철 씨 등 많은 감독들과 배우와 영화 관련 스텝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시사회를 마친 단편영화 작품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전국 1500여개 신협의 모든 객장의 모니터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단편영화 포스터(上)와 제 58회 영화의 날 포스터(下)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단편영화 포스터(上)와 제 58회 영화의 날 포스터(下) (제공: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천지일보 2020.11.18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회장은 “한국영화는 올해 101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있다”며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그동안 천만관객시대의 화려한 커튼 뒤에서 묵묵히 영화산업을 이끌어온 영화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젊은 시절 한국영화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여전한 열정과 창의력을 발휘해 제작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으나 이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화려하고 이목이 집중되는 사업을 선호하는 데 반해 신협에서는 소외된 영화인들을 지원하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신협의 ‘어부바’ 정신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조명 뒤 그늘 속에서 영화산업을 뒷받침해온 영화인들을 지원하고 한국영화를 이끌었던 노장 영화인들의 영화제작을 후원하며 ‘어부바 신협’은 어부바를 광고가 아닌 현실에서 실천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한국영화계의 가장 오래된 행사인 제58회 ‘영화의 날’ 기념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행사는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주최로 오는 12월 10일 14시 양천구 목동 소재 대한민국예술인센타 2층(로운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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