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건희는 늘 미래를 말하곤 했다. 그것도 1, 2년 후가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말하곤 한다. 1987년 삼성 회장 취임할 무렵의, 진공관 텔레비전 시절에 반도체를 이야기했고 휴대전화가 상용되기 전부터 곧 휴대전화는 1인당 1대 소유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를 선점하고자 말말했다. 아날로그 시대는 결코 100년 기술의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디지털로는 앞서간다는 말을 해서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두 그가 말한 대로 되었다.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 있는 21세기를 이끈 인물로서 이건희 회장은 스티브 잡스와 자주 비교되긴 한다. 이는 변화와 개혁을 준비해 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생각과 말이 거의 궤(軌)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희에게는 스티브 잡스도 가지지 못한 장점이 하나 더 있다. 경영자들이 갖추어야할 다섯가지 덕목을 제시했다는 것인데 이것을 본인이 실천한 점이다. 삼성의 모든 경영전략과 개혁, 도전, 발전계획의 바탕이 되는 이건희의 말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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