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소통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계획(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6
시민소통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계획(안).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6

16일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부터 시작… 차량통행‧시민보행 불편최소

공사중 현행수준 통행속도 유지… 17개 종합교통대책시행, 시경‧합동TF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지난 4년 간 시민들과 소통하며 마련한 청사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1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광장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광장의 문제에 대한 시민 이용불편이 계속 제기되자 이를 시민의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광화문포럼을 구성한 후 ‘광화문시민위원회’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시민 소통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지속적인 소통 과정을 지내온 결과와 사업추진 방향을 올해 2월 밝힌 바 있다.

시민 의견을 기반으로 지역주민과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등의 관계기관 협의와 20여개 사전 행정(심의)절차를 통해 최종 구체적 계획을 마련, 지난 9월 사람이 걷기 편한 광장으로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쪽)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한다.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

넓어진 광장은 시민들의 뜻을 담아 ‘일상에서 즐기는 공원 같은 광장’이 된다. 총 100여종의 크고 작은 꽃나무가 뿌리 내려 사계절 숲과 그늘, 꽃과 풀 향기 가득한 공간이 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과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장비(2020.11.~2021.2) ▲공원 같은 광장 조성(2021.5.~2021.10.)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첫 단계는 광장과 인접한 도로공사다.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활용(야외무대공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6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활용(야외무대공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6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완료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서측차로의 차량 통제 시기는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정화를 고려해 확정‧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로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길로 변하게 될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한다.

지난 소통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자전거도로(폭 1.5m, 길이 550m)도 조성한다.

공사기간 동안 해치마당과 세종로공원도 개선해 광장과 주변지역 간 연계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특히 서울시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 정비’ 공사의 경우 시민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에 따른 차로 연계 등을 고려해 주요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 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만 최소한으로 점유하고 인근 이동차량과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도 즉각 가동한다. ▲집중 교통량 분산‧우회 ▲인근 도로 교통개선사업 ▲세종대로 이근 시내버스 우회 조정과 탄력배차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TF 구성‧운영 등을 실시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사업은 그동안 시가 추진한 역사도심 기본계획과 녹생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을 토대로 광화문 일대 역사성 회복과 한양도성 내 보행공간 확충이라는 시정의 연장선상으로 추진됐다”며 “4년간 300회가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만든 결과물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도심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명문명거점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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