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코로나19 타격 비교적 덜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하는 것이며, 201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10위권에 복귀하는 것이다.

15일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미 달러화 기준)는 1조5868억 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한국의 내년 GDP도 1조 6741억 달러로, 역시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면서 한국보다 앞섰던 브라질이 9위에서 12위로 밀려나고 러시아는 1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GDP가 10위권에 들어간 것은 10위를 차지한 2018년이 가장 최근이며, 앞서 2004년과 2005년 10위에 오른 이후 2018년 전까지 10위권밖에 있었다.

올해 한국의 10위 탈환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이 미국, 인도에 이어 확진자수가 3위를 기록하면서 GDP의 큰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에서도 지난 10일 브라질의 GDP가 작년 1조 8천억 달러에서 올해 1조 4천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소는 브라질의 GDP 순위하락 배경을 코로나19 충격과 헤알화(브라질 화폐) 가치 급락으로 꼽았다.

IMF는 이번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나라별로는 인도(-10.3%), 프랑스(-9.8%), 독일(-6.0%), 이탈리아(-10.6%), 스페인(-12.8%), 일본(-5.3%), 미국(-4.3%), 러시아(-4.1%), 브라질(-5.8%), 멕시코(-9.0%), 사우디아라비아(-5.4%), 남아프리카공화국(-8.0%) 등 대부분 역성장을 예상했다.

한국의 성장률(-1.9%)도 마이너스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주요국 중 플러스 성장이 점쳐진 중국(1.9%)을 빼고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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