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수출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내림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잠정치 92.51, 2015=100)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했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출채산성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과 실질GDP 산출에 이용된다.

이 같은 하락 폭은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9월 1178.80원에서 10월 1144.68원으로 전월 대비 2.9% 하락한 데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려간 영향 때문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6.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5% 하락했고 공산품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3.6%, 운송장비가 3.0%, 제1차금속제품이 2.4%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 주력 품목인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물가는 각각 8.5%, 5.6%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9월보다 0.1%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3.8% 하락했다.

10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11.6% 하락했다. 두바이유가는 9월 41.51달러에서 10월 40.67달러로 전월보다 2.0%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내려 전월보다 3.2%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떨어지면서 2.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보다 2.6% 떨어졌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과 비슷했고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9.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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