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11

“‘올해 교육 공쳤다’는 이야기 나와”

“기초학력 미달문제, 10년 간 악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육 격차가 악화됐다고 주장하며 실태를 조사한 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없는 집 아이들, 부모의 학력이 높지 않는 아이들과 집안 형편이 좋은 아이들 간 학력 격차가 현저히 벌어졌다고 교사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위권 학생들은 거의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중간층 아이들까지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는 교사들과 부모의 한숨이 쌓이고 있다”며 “양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올해 교육이 공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으로 스웨덴 기사를 읽다가 눈길을 잡아끈 것은 확진자 발생시 가족 모두 격리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제외된다는 것”이라며 “격리를 통한 방역 효과보다 학교를 쉼으로써 아이들 교육에 미칠 부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출처: 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윤 의원은 학력을 강조하면 마치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훼손하는 것으로 여기는 이분법적 태도를 지적하는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 칼럼을 인용하며 “아이들 기초학력 미달 문제는 최근 10년간 급격히 악화돼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카소나 마티스의 그림은 기초가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며 “아이들이 기초도 익히지 않도록 방치하는 교육이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전교조 교사들의 독단적 이념을 위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아이들 학력 악화를 면밀히 조사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이들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시급하다”며 “아이들에게 지금 나타나는 격차는 미래 국민의 양극화 심화와 빈곤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 지표다. 불평등의 핵심은 소득을 창출할 역량의 불평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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