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 실적 발표가 KT를 마지막으로 6일 마무리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 개선이 있었지만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질 쳤다. 이러한 가운데 3사 모두 무선 통신 사업과 IPTV 서비스 실적은 고르게 개선됐다.

◆SKT·LGU+ 영업이익 상향… KT만 하향

SK텔레콤은 매출 4조 7308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 순이익 39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했다. 무선 사업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New Biz.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44.2% 증가했다.

SKT New Biz.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 5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9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비 18.7% 성장한 206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 940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이었다. 서비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조 65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과 서비스 수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수익에 단말수익을 포함한 영업수익 역시 3조 3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0.3% 상승해 9.5%를 기록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신규 및 순증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1조 381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수익(IPTV 수익+초고속인터넷 수익)은 5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프라는 2분기 대형수주 기저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수익이 3.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해 33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는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해 누적으로는 올해 가이던스 2조 5000억원의 약 64%인 1조 596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매출 6조 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 173억원이다.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했다. KT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이통 3사 모두 ‘5G’ ‘IPTV’ 실적 순항

5G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7.7%, 19.6%, 19.2%를 기록하며 20%에 근접했다. 5G 서비스가 상용화한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2G→3G→LTE로의 교체되는 속도에 비해 상당히 빠른 수준이다. 5G 가입자의 요금은 LTE 가입자의 평균 요금과 꽤 격차가 크다. 5G 가입자가 늘수록 무선 사업 매출은 가파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번 분기에 5G 가입자가 92만명 증가한 SK텔레콤은 무선 서비스 매출 2조 5000억원이었다. 마찬가지로 3분기에 57만 5000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한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 6362억원을 기록했다. 44만 2000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한 LG유플러스의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 38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SK텔레콤은 1.7%, KT는 0.6%, LG유플러스는 5.4% 증가했다. 3사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도 5G 가입자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이에 따라 5G 가입자 비중이 3사의 무선 서비스 매출을 크게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3사의 IPTV 사업은 수년째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TV 인수합병 효과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IPTV 서비스 매출은 4593억원을 달성해 연간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누적 IPTV 가입자만 868만 7000명이고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현대HCN 인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심사를 신청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9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850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가입자는 483만 8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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