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아산시청 전경.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아산시청 전경. ⓒ천지일보 2019.4.17

‘역학조사에 동선 누락·숨긴 것 없어’

‘일부 언론 과도한 내용의 기사 노출’

“감염자 비난·개인정보 침해 엄정대처”

“시민의 안전·생명보호에 최선다할 것”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코로나19 확진으로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 

아산시가 최근 ‘아산#60’ 확진자에 대한 일부 언론에서 과도한 내용의 기사가 노출되고 있다며 비난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아산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산#60’ 확진자가 발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술집·골프장 등을 방문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또한 해당 확진자를 최근 아산·천안지역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원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60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최초 발열증상을 느꼈고, 29일 아산충무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30일 양성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또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누락시키지 않았다.

아산시 보건당국은 60번 확진자가 제공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해당 확진자가 근무하는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유료 전수검사를 통해 직장 관련 확진자 5명을 발견하는 데 협조했다.

아산시는 최근 천안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지만, 그 원인을 아산60번 확진자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선 해당 확진자가 25일과 27일 천안 소재 ‘○포차’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무책임하게 골프장·포장마차 등을 방문해 대량 확진사태를 일으켰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또한 ▲천안 집단감염과 아산60번 확진자 사이의 연결고리인 ‘천안266번’ 확진자가 대중사우나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늦어진 점 ▲아산60번 확진자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긴 했지만, 아산60번(30일)과 천안266번(31일)의 증상 발현이 하루 차이로 누가 선행 감염자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아산60번이 처음 감염된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아산60번을 아산·천안지역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60번 확진자는 동선을 감추거나 발열 증상을 느끼고도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없어 고발조치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감염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개인정보 침해,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아산시는 확진자 파악 후 역학조사, 방역조치, 동선공개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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