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리 작가의 작품 '기다림'.(출처: AB갤러리)
스텔라 리 작가의 작품 '기다림'.(출처: AB갤러리)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스텔라 리(이은정) 작가가 아버지 두남 이원영 작가의 유작과 함께 부녀합동전으로 전시를 연다.

서울시 서래마을 AB갤러리에서 오는 3일부터 열리는 부녀합동전시는 14일까지 개최된다. 스텔라 리 작가는 유년시절 추억 속에 남아있는 아버지 두남 선생과 묵향이 그윽했던 평화로운 아침들을 기억하며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같은 예술인으로써 아버지 두남 선생과 딸 스텔라 리 작가가 다시 만나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다.

스텔라 리 작가는 여러 한자가 담긴 종이가 먹을 말리고 있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작품을 고르게 하던 나날들을 기억하며 어릴 적부터 키워온 예술에 대한 안목과 갈망이 오늘날 작가를 있게 했다고 기억했다.

문영훈 평론가는 “생각 너머의 경지, 파도를 가로질러가는 뱃머리에 눈을 감고 서있는 하나의 의식처럼 바람에 실려오는 푸른 대양의 거대한 느낌을 한 곳으로 모아들이는 감각적 세계의 희열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며 “욕심으로 내어놓은 길은 언젠가 소실되기 마련이지만 근원 또는 신비를 향한 그리움으로 내어놓는 이 작가의 길에는 소실점이 없다. 그 대신 정신과 본질이 합일을 이뤄가는 길목처럼 눈부시게 담백한 순수의 미학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를 여는 AB갤러리는 지난 2002년 6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 (코를 맞댄 사람들)’의 산하 화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서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를 개최하며 국제 아트페어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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