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세가 위협적이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 만에 50만명 이상이 확진되는 등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하루 3만명 넘는 확진자로 통제불능 상태가 된 프랑스는 다시 봉쇄를 결정했다. 집단면역을 추구하던 스웨덴은 집단면역이 윤리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방역실패를 인정했다.

올초 아시아의 감기쯤으로 코로나를 취급하던 미주 유럽이 연이어 방역실패를 인정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K방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정부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 드라이브 스루 등 획기적이고 편리한 진단법 도입, 신속한 진단키트 개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 온 국민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등 정부와 국민이 하나 돼 희생자를 최소화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 27일 K방역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한글로 “대한민국의 대응은 연대와 검증된 공중보건 조치의 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해줘 고맙다”며 “K방역은 국민 모두가 방역 주체가 돼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본지 통신원이 만난 미국 현지인들은 “K방역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민건강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현지 교민들도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하나된 모습을 보며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K방역은 위기에 강한 대한국민의 저력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고 방역주체가 돼 정부의 방역시책에 동참한 결과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지만 진정성과 발 빠른 행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리 정부와 국민이 일군 ‘K방역’. 그 명성이 코로나 종식으로 이어져 조속히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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