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이 강화되면서 국내에 감기 등 호흡기 감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절반 넘게 줄었지만, 오히려 신경증성·스트레스성 등 정신과 질환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8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와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 결과 감기와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지난 3~7월 803만 명으로 전년 동 기간 1670만명과 비교해 51.9% 줄어들었습니다. 질환별로는 급성 상기도감염(감기) 환자가 50.4%, 인플루엔자 환자는 9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의료 이용한 환자 수는 올해 3~7월 71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66만명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 및 성별로는 경제활동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19~44세 여성에서 21.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11.2%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증가율 수치를 보인 것입니다.
신경증성,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와 관련해선 지난 3~7월 68만명으로 전년 동 기간 67만명 대비 3.5% 늘어나 전체 증감률이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19~44세 여성에서 9.4% 늘어나 가장 비율을 많이 차지했으며,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건보공단은 각 의료이용의 변화추이에 따른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