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숲

휘은 강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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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억새숲의 바람이 차다
놀랜 장끼가 하늘로 솟고
세월은 무슨 심사로
그많은 시간을 앗아갔을까?

희어진 머릿발
가득한 주름발로
짐승의 털옷을 걸친 모양새로
강변의 여인은 옛일을 지나지 못했다

세월은 또다시 조각나 있었고
살아있는 모습을 지니기만 하다면
채송화 꽃밭을
맨드라미 꽃송이를
함께 그리워할 시간은
억새 숲 사이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약력-

서각가
작사가
한양문화예술 협회 이사
한국문예창작진흥원 기획홍보실장
황금찬 노벨문학상 추대위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사무팀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한국방송통신대 문학회 회원
시와 늪 문인협회 회원
한계례 문인협회 회원
문학광장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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