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게된 김봉현 회장(수원=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청사로 호송되고 있다.

최민희, SNS 통해 “윤석열 검찰 왜 야당 수사않나”

국민의힘 “추 장관, 여당 의혹엔 왜 가만히 있었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옥중 입장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반격을 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강선우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고 외치던 국민의힘은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사태 연루 의심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며 ‘제식구 감싸기’ 수사 차단에 나섰다”며 “공수처 출범이 시급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이 사건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막대한 피해를 본 국민이 있는 금융 사기 사건이고, 누가 진실을 원하는지 국민이 알 것”이라며 “검찰 수사는 더 넓은 과녁을 향해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작의 냄새가 진동한다. 윤석열 검찰은 뭐 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김봉현이 수억원을 로비했다고 주장한 검사장 출신 야당 의원은 왜 수사조차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 그는 “세상에 두 부류가 있다”면서 “언론과 검찰이 비도덕적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주는 사람과, 검언유착이 티끌까지 파 망신 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최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으로 라임사태의 후폭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천지일보 2020.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최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으로 라임사태의 후폭풍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천지일보 2020.10.17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의도가 석연치 않다”면서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를 폭로한 김 전 회장이 돌연 ‘윤석열 사단’, ‘검찰 개혁’을 운운했다”면서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이 서신에 언급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내 편 의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옥중서신 한 통에 뭔가 나왔다는 듯 공격 태세가 사납다”면서 “여권 인사들이 의혹에 줄줄이 엮일 때는 왜 가만히 계셨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옥중서신이 공개된 만큼 이제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독립적인 특검에 수사를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형 비리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회장은 언론을 통해 옥중 입장문을 공개하고 야당 인사와 검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했다.

추 장관은 해당 의혹에 관련된 검사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렸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추 장관은 금일 라임 사건 관련 김 전 회장의 충격적인 폭로와 관련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자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도록 지시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계속 거명되는 데 대해선 큰 부담을 떠안은 분위기로 전해지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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