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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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금융권 협회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관련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11월 말 임기를 마치는 김태영 회장의 후임 인선 작업을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하마평에는 퇴직 관료 출신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와 국회에 은행권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12명의 회장 중에서 4명만 민간 출신이었다. 초대 회장인 김준성 전 회장을 비롯해 신병현, 정춘택, 이동호, 류시열, 유지창, 신동규, 박명원 등 7명은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최근 2년간 씨티은행장을 역임한 하영구(12대) 회장이 민간출신인데 이어 김태영(13대 현직) 회장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내 연속으로 비관료 출신 회장이 맡은 만큼, 차기 회장은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와 맞물려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금융권을 옥죄는 규제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과 정부 등에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있는 관료 출신 인사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있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수출입은행장과 금융위원장을 거치는 등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부와 정치권에도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보다 두 기수 선배이기도 하다.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20대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는 등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은행장이나 금융지주회장 경험은 없다.

은행연합회장은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김태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회장 중 정춘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임에 그친 바 있다.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후임에도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들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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