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항쟁 제72주기를 맞이해 순천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한 가운데 허석 순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여순 항쟁 제72주기를 맞이해 순천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한 가운데 허석 순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역사 검토과정 거쳐 자료 수집
“유가족 통한 세월 보상되길”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여순 항쟁 제72주기를 맞이해 순천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했다. 

사단법인 여순 항쟁 순천유족회에서는 유족회관(순천시 이수로 24) 2층을 순천시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해 역사관을 조성했다. 약 6개월간 여순 10.19 특별법제정 범국민연대 소속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참여해 전시주제 설정 및 여순 항쟁 역사 검토과정을 거쳐 전시자료를 수집해 개관했다.

순천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5일 개관한 가운데 관계자가 자료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순천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5일 개관한 가운데 관계자가 자료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역사관은 18개 주제면으로 구성됐으며 여순 항쟁의 전개 및 피해 상황, 정부의 대응과 왜곡, 진실규명의 노력과 여순 항쟁 역사 지도, 유족회 역사와 활동 등 여순 항쟁의 역사를 알리는 데 필요 사항을 담아냈다.

이날 개관식에는 허석 순천시장, 소병철 국회의원,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권종국 비대위위원장을 비롯한 여순 항쟁 순천유족회 회원, 박소정 여순 10.19 특별법제정 범국민연대 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여순 10.19항쟁 역사관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여순 10.19항쟁 역사관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0.5

허석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9월 10일 ‘여순 10.19사건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고 여순 항쟁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에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이 국내 처음으로 개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여순 항쟁의 역사는 이제 기억의 역사를 넘어 기록의 역사로 하루속히 유가족의 통한의 세월이 보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순 항쟁 순천유족회 관계자는 “여순 10.19항쟁 역사관은 자라나는 세대들 역사교육의 장이자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공간으로써 역사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여순 항쟁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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