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하고도 강동희 동부 감독이 연신 박수를 받고 있어 화제다. 사진은 강동희 감독이 지난 26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윤호영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깨끗한 매너로 준우승하고도 박수 받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덕장’ 모습으로 인해 경기에 지고도 박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연신 화제다.

강동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주 KCC에게 2승 4패로 졌지만, 경기 내내 깨끗한 매너의 모습을 선보여 칭찬 세례를 받기 바쁘다.

상대가 선수 시절부터 ‘절친’ 사이인 허재 감독이라 서로 좋은 경기를 펼치자고 약속을 한 것도 있지만, 강 감독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내내 애매한 심판 판정이 나왔지만, 절대로 흥분하거나 항의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단지 경기의 일부라며 심판 판정을 받아들이는 흔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승이 판가름 났던 6차전만 보더라도 4쿼터 막판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 팀의 주축인 빅터 토마스와 김주성이 잇따라 석연치 않은 판정에 연속으로 5반칙 퇴장을 당했음에도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을 진정시키며 다독거렸다.

결국 애매한 판정 몇 개가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음에도 불구 강 감독은 초지일관 매너 있는 모습으로 심판 판정에 대응해 ‘덕장’이란 칭호까지 얻게 됐다.

또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친 것도 박수받기에 충분했으며, 부임 2년 만에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실력까지 함께 인정받았다.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실력과 매너를 동시에 갖춘 사령탑이란 인식을 심어준 강동희 감독의 다음 시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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