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메시·호날두’ 격돌… 황희찬은 죽음의 조 ‘맨유·PSG’ 상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개인 큰 별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조별리그서부터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1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조별리그 추첨식에서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단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같은 G조에 묶인 것이다. 바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 일명 ‘메호대전’이 2년 만에 성사됐다. 두 선수는 팀내 가장 주축선수이기 때문에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맞대결 가능성이 크다.

매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상을 메시가 가장 많은 6회를 수상했고, 호날두가 5회를 수상할 정도로 두 선수는 지난 10년간 세계축구를 주름잡은 두 개의 별이었다. 호날두가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스페인 프로축구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둘의 맞대결은 자주 있었다.

2018년 5월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볼 수가 없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두 선수가 속한 소속팀이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하는 15년 만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성기의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내려갈 시점에서 두 선수가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금껏 5번 만나 메시가 호날두에 3승 2무로 크게 앞서 있다.

G조에 속한 나머지 두 팀이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페렌츠바로시(헝가리)라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무난한 16강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인만큼 조별리그이지만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16강에서 좀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날 수도 있다는 이유도 이들의 대결에 더욱 열기를 가할 전망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쳐 탈락하면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밟게 되는 라이프치히(독일)의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같은 H조에 묶여 죽음의 조에서 뛰게 된다. 직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리버풀(잉글랜드) 등을 상대로 맹활약한 덕분에 빅리그 팀들의 눈도장을 찍은 황희찬이 이번에도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시즌 7년 만에 우승하면서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달성과 챔피언스리그 최초 전승 우승 기록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와 A조에 속해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