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간소화 차례상.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1.9
설 간소화 차례상.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1일)은 민족대명절 추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과 간소한 제사를 지내게 되면서 매년해도 헷갈리는 지방쓰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사의 의미가 흐려지고 있는 이때, 차례를 지내는데 필요한 지방 쓰는 방법에 알아보자.

지방은 조상의 위패를 대신하는 것으로, 제사 등을 지낼 때 임시로 종이에 적어 고인을 모신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폭 5~6cm, 길이 20~22cm 정도의 한지(백지)에 각 관계에 맞는 양식에 따라 쓴다. 한자 또는 한글로 적는데, 최근에는 한글로 적는 추세다. 주의해야 할 점은 글씨를 세로로 써야 하며 지방 상단 모서리가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쓰는법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지방쓰는법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맨 위에 쓰는데, 현(顯)은 존경의 의미로 아랫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고(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비(妣)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하며, 할아버지·할머니의 경우 조고·조비, 그 위로 올라갈수록 증조, 고조식으로 칭호가 붙게 된다. 위치는 고위(아버지)를 왼쪽에,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적는다. 또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쓴다.

이어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령의 자리로 설치된 장소라는 뜻의 신위(神位)라고 적는다.

조상의 직위를 쓸 때는 벼슬을 했을 시 관계 뒤 벼슬 이름을 쓰고 벼슬을 지내지 않았을 경우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고 적는다.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쓴다.

지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한 번 사용한 뒤 바로 소각하는 게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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