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회 첫날인 25일 오후 2시 30분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울산상공회의소 7층이 꽉찼다. (사진제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안드레지파 울산교회)

복도까지 가득… “목사들이 말씀 없어 가는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국 방방곡곡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말씀대성회가 이번엔 울산에서 열렸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안드레지파 울산교회는 25~26일 양일간 울산상공회의소 7층에서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집회장은 고정석 약 450여 석을 비롯해 복도에 임시로 의자를 놓아 마련한 좌석까지 총 550여 석이 말씀을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25일 오후 첫 시간 전해진 말씀은 ‘주 재림과 말세 징조’로 마 24장의 내용이었다.

최근 중동 리비아 내전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전쟁이 발발하고 있어 특히 전쟁에 관한 내용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강의를 맡은 유영주 강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전쟁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마 24장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사단의 나라가 대립해 벌어지는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유 강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전쟁은 영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강사에 따르면 그동안 개신교계에서 계시록의 전쟁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으로 풀었던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말씀을 들은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5년 전 이 말씀을 배웠다가 다시 찾게 됐다는 김선자(58, 남구 달동, 가명) 씨는 “5년 전에는 생활이 너무 어려워 육체적으로 지쳐서 중간에 그만 두게 됐지만 꼭 다시 배우고 싶었다”며 “예배를 드려야 했기에 일반 교회에 갔지만 그때의 신앙은 확신이 없는 신앙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앙은 자유인데, 만약 일반 교회에서도 이렇게 가르쳤다면 이곳에 오지는 않았다”면서 “집회의 말씀은 예언이 이뤄진 것들을 확실하게 알려주니까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처음에 이 말씀을 듣기 전에 이단인 줄로 알고 욕도 했다는 김 씨는 “중학생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내용을 배우지 않아 모르는 것처럼 말씀을 들어보지 않아 몰라서 그렇게 욕을 했던 것”이라며 “와서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건물 밖 길가에도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LCD 홍보 차량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집회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을 시청하고 있던 임종필(55, 남, 울산시 중구 우정동) 씨는 직접 와서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기를 신앙인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비판을 하기보다는 공개적으로 방영되는 이 말씀을 와서 들어보고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잘된 것은 잘됐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천지 안드레지파 울산교회 측은 이번 말씀대성회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신천지를 알리고 말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말씀을 가르쳐주겠다는 계획이다.

송차호 총무는 “시대가 변했다”면서 “말씀대성회를 통해서 전 세계에 신천지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안드레지파 울산말씀대성회는 이틀 동안 오후 2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총 4회가 진행됐다. 첫 날에는 ‘주 재림과 말세의 징조’ ‘두 가지 씨와 추수’에 대해 강의가 이뤄졌으며, 둘째 날에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 ‘계시와 믿음’에 대한 말씀이 증거됐다.

한편 경남지역에서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자주 열리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황만섭 포항대이교회 목사는 “신천지 말씀대성회에 교인들이 참석하는 이유는 목사들이 말씀을 잘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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