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우샘프턴=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 EPL 4골 폭발

차범근 유럽리그 98골 동률

말다툼 요리스가 챙긴 기념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최고의 밤을 보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이번 경기로 수확한 것이 많다.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 득점 기록과 함께 아시아 선수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골, 팀 주장인 골키퍼 휴고 로리스(프랑스)와의 앙금 해소 등이 그것이다.

손흥민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든 후 후반에 연달아 세 골을 넣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4골을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가면서 똑같이 2골씩을 기록해 양발을 잘쓰는 선수임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영국무대로 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리그에서는 멀티골은 여러 차례 기록했으나 해트트릭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결국 이날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4골로 손흥민은 유의미한 기록도 달성했다. 바로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유럽 98골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사우샘프턴=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우샘프턴=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1시즌 동안 308경기 98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손흥민이 현재 10년간 유럽에서 활약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1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7골을 넣으며 차 전 감독보다 11경기 빠르게 같은 기록에 도달한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차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인 121골도 넘어선 바 있다. 현재 139골을 넣은 손흥민의 최전성기는 이제 시작인 만큼 차 전 감독의 기록을 훨씬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또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무대에서 4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금까지 손흥민을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카가와 신지(일본) 등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은 있어도 4골을 금자탑을 쌓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주장 요리스와의 앙금도 남김없이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샘프턴=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마치고 기념 공을 챙겨 경기장을 내려오고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4골을 기록했고 케인도 1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020.09.20.
[사우샘프턴=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마치고 기념 공을 챙겨 경기장을 내려오고 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4골을 기록했고 케인도 1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020.09.20.

지난 7월 7일 2019-2020 시즌 EPL 34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요리스는 말타둠을 벌였다. 요리스는 전반전 막판 에버턴의 역습 당시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미흡했다고 지적했고, 손흥민은 이에 반발하면서 충돌이 있었다. 이때 당시엔 그라운드에서의 충돌 모습만 볼 있었지만 최근 아마존을 통해 공개된 토트넘 다큐멘터리에서 손흥민과 요리스가 라커룸에서도 맞부딪히는 모습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요리스에게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4골을 폭발시키자 요리스는 가장 먼저 기념구를 챙겨 손흥민에게 안겨줬고, 둘은 기분 좋게 포옹을 하며 축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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