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출처: 연합뉴스)

“4차 추경 확정되는 대로 곧바로 집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추석연휴 특별 방역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수도권 밖에서는 하루 평균 20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새로운 집단감염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를 두 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이 점을 유념해 주시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최근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포브스와 포린 판시 등 해외 주요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호평하면서 K방역이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GDP 하락폭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잘 막아냈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방역을 잘한 나라가 성장률 급락도 막는다는 국제사회 평가는 방역이 곧 경제라는 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계십니다마는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4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곳에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동 자제를 당부드린 취지에 맞게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도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이기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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