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교회의 비대면 예배가 유지중인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교회의 비대면 예배가 유지중인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한인원 20명 미만→ 50명 미만 확대
원칙적 ‘비대면 예배’ 방침은 계속 유지

한교총 "침해 안받으려면 방역 성공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일요일인 20일부터 수도권 교회 가운데 교회 예배당 좌석이 300석 이상인 경우 실내 입장 허용 인원을 현행 2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이러한 조치는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

정부와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정부 종교계 코로나19 대응협의체’에 따르면 최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을 마련했다.

원칙적으로 ‘비대면 예배’ 방침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예배당 안에서 준비하는 주일 영상예배 횟수에 제한은 없으나 예배 간 실내 소독, 교회 내 밀집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내용도 논의됐다.

완화된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은 이날 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해 교계에 공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예배방안이 시행되면 수도권 교회 2만 4700여곳 중 예배당 규모가 큰 대형교회를 포함해 전체 10∼20%가량이 적용받을 것으로 교계는 예상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회원 교단에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 도권의 주일예배를 인원제한이 완화된 방침에 따라 예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교총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방역당국이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영상송출을 위한 인원 제한 20명을 50명미만으로 완화해주는 조치를 통해 부분적으로 예배 인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교회의 모든 집회가 침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해야 한다"며 "여전히 어려운 시기이므로 모든 교회가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9월 이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은 4곳으로 모두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난 10일부터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누적이 17명, 지난 12일부터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누적 11명, 지난 6일부터 서울 은평구 수색성당 관련 누적 5명이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의 경우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종교활동이 이뤄졌고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며 주말 종교활동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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