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8.15

17일 유튜브 통해 옥중서신 공개

재구속 조치 반발, 코로나19 확산 책임 또 부인

[천지일보=최윤옥 인턴기자] 재구속된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17일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희생이란 제목의 옥중서신을 통해 “역대 대한민국에 이런 일은 없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실상 특정 한 국민인 목사에게 구속을 명령하고 공권력 집행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은 이미 북한의 1인 독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화문집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이 신영복 간첩을 존경한다고 하면서 낮은 단계연방제 통일을 통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가려고 하는 합리적 의심 때문이었다”며 “만약 아니라면 아니라고 온 국민 앞에 선언해 달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자신에 대한 재구속 조치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8.15집회에 참석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다시 가뒀다”며 “8.15집회는 법원이 허가해서 이뤄진 합법적 집회였고 그 집회 신고자인 주최는 알파만파 시민단체였다. 나는 단지 연사로 가서 짧게 연설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이 직접 나를 향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하자 추미애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문재인이 모든 권력을 동원해 사실상 공개적으로 명령한 결과”라며 “대한민국은 정세균 국무총리부터 경찰, 검찰, 법원까지 하나가 돼 나를 재수감시켰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화문 8.15집회와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전염병이 확대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제출된 모든 명단 자들을 접촉자라는 근거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강제 자가 격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나를 다시 가두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지만 무리하게 시도하면 속칭 대깨문까지도 돌을 던질 것”이라며 “앞으로 이대로 간다면 반드시 광주사태 같은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사파와 청와대 세력들의 사회 주의체제 변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주사파들이 꿈꾸는 북한식 사회주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된 후 4월 20일 집회 참여 금지 등의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그러나 전 목사가 지난달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정치 집회에 참석하면서 보석 조치 위반이 인정돼 재수감됐다.

전 목사의 공판기일은 다음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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