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첫 번째 평가 7~16일

회원국에 선호도 평가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협의 절차가 7일(현지시간) 본격 시작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기대감이 나온다.

외교부와 산업부 등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첫 협의 절차(Confession)를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WTO 선출 위원은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다시오 카스티요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하랄드 아스펠륀드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 등 3명이다. 이들이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후보들의 선호도를 확인하고 평가한다.

평가는 길게는 2개월간 총 3번에 걸쳐 진행되며 첫 번째 평가에서 후보 8명 중 선호도가 가장 낮은 3명을 탈락시킨다.

두 번째 평가에서 다시 5명 중 3명을 떨어뜨리고 마지막 세 번째 평가에서 최종 사무총장을 결정한다. 세 차례에 걸친 평가는 늦어도 11월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 물러나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후임에 도전장을 내민 8명의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이집트의 압델 하미드 맘두,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 한국의 유명희. 아랫줄 왼쪽부터 영국의 리암 폭스,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프스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쿠리. (출처: 뉴시스)
오는 9월 물러나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후임에 도전장을 내민 8명의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이집트의 압델 하미드 맘두,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 한국의 유명희. 아랫줄 왼쪽부터 영국의 리암 폭스,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프스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쿠리. (출처: 뉴시스)

한국은 유명희 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섰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선거 운동을 통해 WTO의 기능을 복원하고 다자무역체제를 회복하는 데 적임자라고 홍보했다.

특히 한국의 지역 특성상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양측을 조화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조를 가져온 점과 동서양의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국가로서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 본부장은 지난 7월 16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린 후보 입장 발표에 참석해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후 지난 8월 31일 제네바를 다시 방문해 각국 대사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외교부와 산업부는 밝혔다.

여성 후보나 아프리카 출신 등의 후보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어서 유 본부장이 첫 번째 평가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본부장은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실시한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함께 톱3에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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