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7

전날 확진자 발생으로 부분 폐쇄

오전 상임위 일정도 오후로 밀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출입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지난 7일 부분적으로 폐쇄했던 국회가 8일 오후 본회의를 시작으로 재가동 한다. 다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9월 정기국회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국회는 확진자 발생 통보를 받은 직후 전날(7일) 오전 10시35분쯤 김영춘 사무총장 주재로 국회 재난대책본부를 소집하고, 오후 1시부터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또 방역당국의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분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국회 청사 운영 안내를 통해 “국회 본관 및 의원회관을 8일 오전 6시부터 정상 개방하되, 역학조사 및 선별검사 결과를 고려해 본회의는 오후 2시 개의하고 위원회, 정당 회의 등 본관과 의원회관의 모든 회의 역시 오후 2시 이후 개의, 개최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7

다만 취재 기자실이 있는 소통관은 하루 더 폐쇄한 뒤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지켜보고 재개방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재난대책본부는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찾는 취재진에게 청사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에 국회 본회의는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상임위 전체회의는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리게 됐다. 오전 11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원회도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오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기자간담회도 국회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 간담회에서 화상 간담회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홍정민 의원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법사위원회 복도에서 마주친 기자의 확진 소식을 들었으며 국회사무처의 요청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썼고, 2분 남짓 짧게 질의응답을 한 상황이었다”며 “음성이지만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면 국정감사와 전체회의 등 법사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확진자의 동선이 넓고 접촉자가 많은 것도 위험 요소다. 이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회 일정이 다시 마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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