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23일 오전 10시 춘천에서 1000여 명의 성도가 모여 불법 강제개종교육 철폐 및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춘천서 1000여 명, 강제개종교육 철폐 및 한기총 해체 촉구

질서정연한 시위현장 경찰관도 감탄

[천지일보=손선국 수습기자] 최근 말씀대성회로 기성교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표 이만희 총회장)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며 한국교계에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신천지는 23일 오전 10시 춘천에서 1000여 명의 성도가 모여 ‘불법 강제개종교육 철폐와 한기총 해체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교계의 잘못된 사상은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회영(춘천교회 총무) 대회장은 “신천지 성도들은 개종 목자에 의해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오히려 가정 파탄의 주범은 강제로 개종을 요구하는 개종 목자”라고 지적했다.

또 김 대회장은 “역사적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은 사회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았다”며 “그러나 현 한국교회 수장들의 집합체인 한기총은 도덕성 뿐 아니라 근본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강제개종교육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신천지 교인 홍모 씨(39, 여, 춘천시 석사동)는 “신천지도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인데 기독교가 기독교로 개종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며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며 한 개인의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개종교육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모 씨(39, 남, 춘천시 석사동)도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는 불법 강제개종교육이 뿌리뽑힐 때까지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지 측은 가두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였고 길거리에 나온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강제개종교육의 폐해와 한기총의 실태를 고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한기총은 타락을 넘어 썩은 냄새가 난다”라며 “영혼 구원을 위한 성사업보다 돈, 권세, 명예밖에 모르고 성적으로도 타락한 한기총은 없어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행사진행에 있어 모든 면에 질서정연하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차를 대접하며 주변정리도 깨끗하게 하는 등 모범을 보여 경찰관계자들도 이날 행사를 예의주시했다.

한 경찰관계자는 “대원들 30여 명이 왔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질서정연했다”면서 “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차를 대접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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