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개 대표사진.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0.9.3
채원개 대표사진.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0.9.3

‘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 군무위원’
‘한국광복군총사령부 참모·총무처장 등’
‘정부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 수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이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채원개를 2020년 9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채원개는 1895년 평안남도 영원(寧遠)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의 오성학교(五星學校)에서 신학문을 배우던 중 학교가 폐쇄하자 1915년 조선보병대(朝鮮步兵隊)에 입대해 군사전술을 익혔다. 1919년 3.1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에 뜻을 품은 그는 만주로 망명하였고 대한독립단(大韓獨立團)에 입단하여 압록강 일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다.

이어서 통의부(統義府)에도 가담해 1921년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에 통의부 대표로 참가했으며, 1923년에는 한국노병회(韓國勞兵會) 특별회원으로 낙양강무당(洛陽講武堂)에 입학했다. 이후 상하이로 돌아와 1925년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다시 만주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육군주만참의부 군무위원으로서 만주지역 독립운동 단체 규합에 앞장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령을 받아 만주에서 다시 중국 관내로 내려온 채원개는 1927년 황포군관학교(黃埔軍官學校)에서 교관으로 재직하다가 1930년 중국군 작전 참모로 전임했다. 1930년대 들어 일제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자 중국군 독립 제4사 참모장 등 지휘관으로 복무하며 대일항전을 전개했다.

중국군 복무 중에도 한국독립당 광동지부에 가입하며 독립운동에도 참여했고, 중일전쟁 발발 후 임시정부가 창사(長沙)에서 광저우(廣州)로 이동할 때 임시정부 청사와 요인들의 거처를 주선하는 등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했다. 중국 관내에서 군사간부로서 축적한 항일전 경험을 바탕으로 채원개는 1940년 충칭(重慶)에서 창설된 한국광복군총사령부의 참모처장에 임명됐으며 이어 총사령부 고급참모, 총무처장, 광복군 제1지대장 등을 역임했다.

중국을 무대로 독립전쟁에서 활약하며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채원개의 공훈을 기리어 정부는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차리석 회갑 기념식에 참가한 채원개와 부인. (4열 오른쪽 끝 채원개와 부인 김병일 여사)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0.9.3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차리석 회갑 기념식에 참가한 채원개와 부인. (4열 오른쪽 끝 채원개와 부인 김병일 여사)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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