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광화문 도심집회發 집단감염 11곳으로 ‘n차 전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교회와 집회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김치공장과 치킨집, 골프장 등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관련해 확진자는 전날에 22명 늘어나 총 1139명이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인 및 방문자는 586명, 추가 감염사례는 434명, 조사 중인 사례는 119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3명으로 40.6%를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직장 등 27곳(191명 확진)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개최한 도심 집회와 연관해서 감염자가 하루 동안 21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62명이다.

이 도심 집회로 인한 ‘n차 감염’도 다른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등 11곳에서 11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와 도심 집회 외에도 대구와 부산, 충남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항공보안업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연이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총 10명이다.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명이다.

경기 성남의 한 유명 치킨집(BHC 신흥수진역점)에서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 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6명이 감염됐다.

가평 리앤리CC골프장에서도 지난 1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후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 수는 총 4명(운영자 1명, 종사자 3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골프장 단체 교육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봤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지금까지 총 19명(직원 18명,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지자체 집계 결과로는 누적 확진자가 20명까지 증가했으며, 현재 방역당국이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대구 건강식품 판매모임(15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5명) ▲인천 서구청 관련 집단감염(17명) ▲경기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20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18명)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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