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으로 인기 서적도 변화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으로 인기 서적도 변화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2

외출 자제에 인기 서적 변화
따라하기 쉬운 요리법 관심↑

연예인 에세이도 인기 책
경제불황·온라인개학도 영향

경제 이론서, 투자서 상위권
학습법 등 공부 비결 찾기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방역을 2.5단계로 격상했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를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도서’ 분야다. 또 다시 찾아온 집콕생활, 어떤 도서가 인기가 있는 걸까.

◆증시 회복에 경제 서적 인기

지난달 31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경제 불황과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경제 흐름과 부자 되는 법에 대한관심은 더욱 두드러졌다. 먼저 김승호의 ‘돈의 속성’이 종합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부의 대이동’ ‘존리 부자 되기 습관’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 경제 흐름과 이론서, 투자서까지 두루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3월 증시 대폭락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쇼크로 단기 조정을 받을 뿐 지난 3월 폭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이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예인, 어떻게 어려움 이겨냈을까

방송인의 책 출간과 함께 에세이 분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은 종합 4위에 올랐다. 이 책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박진영의 ‘무엇을 위해 살죠?’는 27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박진영이 성공과 실패의 인생의 서사 속에서 발견해낸 삶의 진실을 알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에세이 ‘트바로티 김호중’은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독일 유학과 모색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 참가해 ‘트바로티’로 새롭게 태어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의 노래가 담겨있다.

◆‘집밥 어떻게 만드나’ 레시피 책 관심

요리 레시피 관련 서적도 인기다. 이날 알라딘의 ‘가정/요리/뷰티’를 검색한 결과 ‘박막례시피’ ‘맛있게 살 빠지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레시피’ ‘채식 연습’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애장판’ 등 요리 관련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백종원의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애장판’은 총 217개의 백종원 집밥 레시피를 한데 합쳐 정리했다. 최근 집콕생활로 TV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이 늘면서 간단한 조리법이 인기를 끌면서 서적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서 먹기보다는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개학, 자녀 학습 참여도↑

온라인 개학으로 학부모들의 자녀 학습 참여도가 더욱 높아져 다양한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며 학습 멘토로 자리매김한 임작가의 ‘완전학습 바이블’이 출간과 함께 종합 3위에 올랐다.

박성혁의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도 종합 8위를 차지하며 학습법과 경험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가정생활 분야 내 자녀학습서뿐만 아니라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 ‘한동일의 공부법’ ‘공부하는 뇌’ 등 여러 분야에서 공부를 주제로 한 도서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서적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8월발표한 ‘2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도서거래액은 지난해 6월 1231억 원이었으나, 올해 5월 거래액은 1707억 원, 6월은 1714억 원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거래액은 522억 원이었지만 올해 5월 777억 원, 6월은 796억 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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