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30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30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 타지역 유입 
8.15 광복절 집회 참가한 강남 134번 확진자로부터 시작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 최근(8월 14일 이후) 확진자 감염 원인 가운데 수도권 및 타지역 방문이 39명, 8.15 광화문 집회 관련 감염이 총 1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는 최근 인동생활체육관 집단감염(8명)을 일으킨 강남 134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결과 8월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30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강남 134번은 인동 생활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다가 4명을 감염시켰고, 이들로부터 4명이 2차 감염됨에 따라 총 8명을 감염시켰다. 

대전지역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8명이 된다.

대전시는 30일(일) 정오 기준으로 지난 14일 이후 대전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해외입국자 3명,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확진자 39명,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 8명 등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전지역 집단감염의 특징을 보면, 타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와 가족간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족간 감염은 의식주를 같이하는 생활 특성상 양성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가족 전원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가족간 감염이 또다른 집단감염원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심층역학조사 결과 최근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밝혀지고 있고, 이들의 접촉자들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방역망을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의 잠복기는 접촉일로부터 14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8월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8월 29일부터 잠복기가 끝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시 방역 당국은 8월 15일 집회 참가 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이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으로 확진된 채 방치되고 있을 가능성, 이들에 의한 지역 확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이들에 대해 검사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대전시에서 발령한 행정조치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에서 발령한 행정조치는 코로나19 홈페이지 시민알림 코너에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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