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음식점 매출 감소.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음식점 매출 감소. (출처: 연합뉴스)

전년比 95.7% 수준에 그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5월 지급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중 약 3조원 이상이 음식점에서 사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정지현 수석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내고, 재난지원금 13조 5908억원 가운데 3조 3569억원이 음식점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조 3735억원, 선불카드 490억원, 현금 3214억원, 상품권 2530억원 등이었다.

이 추정치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3주간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도출한 음식점 사용 비중 24.7%를 전체 지급 액수에 대입해 산출한 것이다.

보고서는 “재난지원금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의 소비에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음식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이 되기 전인 1월과 이후 유동인구·카드매출 총액·음식점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질병 확산에 따라 유동인구와 매출액이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음식점 카드매출액은 업종 전체 카드매출액보다 유동인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무리 배달·포장의 비중이 증가해도 매장 매출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집단 감염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전체 카드 매출액이 2월 이후 3개월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을 소폭 상회할 정도로 회복했다. 하지만 음식점만 떼어놓고 보면 여전히 작년 동월 대비 95.7% 수준에 그쳐 작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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