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8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8 

허태정 대전시장, 엄중한 상황 속 시민에 당부

“3단계에 준하는 생활수칙으로 현 상황 극복해야”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350여명 연락두절, 형사고발 조치 예정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준수해야 

고위험시설 12종, 종교시설 집합금지 위반 시 예외 없이 고발 조치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3단계에 준하는 생활수칙으로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현재 2단계에서 감염병을 차단하는 모든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지 3단계로 격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는 오늘(28일) 수도권지역에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위험도가 큰 집단에 대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오후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시가 수도권에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인한 감염에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여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코로나19를 물리치느냐, 3단계로 상향 조치하느냐’ 하는 엄중한 국면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8
허태정 대전시장이 2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긴급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0.8.28

대전시는 수도권발 감염병 확산이 대전지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지난 14일 이후 이날 현재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모두 241명의 확진자가 발생됐다.

그동안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8.15 광화문 집회 이후 21일 11명, 22일에는 14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1일 최다 발생 이후 6일째 한 자리 숫자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27일과 28일 현재 하루 1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허 시장은 “우리 지역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감염병이 방역당국에 의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지만 코로나19 특성 상 언제든지 재폭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단 1초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현재 발령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감염병을 차단한다’는 1차 목표를 설정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단계 발령 시 실행에 옮길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모든 준비를 해 놓고 있다.

대전시는 2단계 통제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28일 자정부터 29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음식이나 주류 등의 매장 내 판매는 금지된다.

또 현재 발령된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이어 중위험·저위험 시설 중 감염 우려가 큰 일부 시설에 대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마련했다.

수영장, 키즈카페,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의무화 행정조치, 즉 집합제한조치를 발령했다.

28일 추가한 시설을 포함, 학원, 실내체육시설, 오락실, 영화관 등 중·저위험 시설의 방역수칙준수 의무화를 위반할 경우 해당 시설을 집합금지 조치한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고위험시설 12종과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 2단계 방역강화조치 위반행위 적발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예외 없이 고발 조치한다.

이번 조치는 8월 30일 0시부터 시행되며 잠정적으로 9월 6일 24시까지 적용된다.

허 시장은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아직도 연락이 안 되고 있는 분들이 350명이 넘고 있다”며 “연락 두절자에 대해 경찰청 협조로 소재를 파악하여 위반사실 발견 시 형사상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7일 자가격리자가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당사자에게 위반사실 통보 후 고발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정말 어려운 고비가 반복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려움과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서 상향된 조치를 취함에 있어 대전시도 많은 고민을 했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조치를 취했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시민 모두가 3단계에 준하는 생활수칙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된가”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대전지역에 있는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에 대해서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특히 종교시설에 대한 집함금지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종교계 지도자, 종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감염병 안전위험 요인 발생 시 대전시청 안전신문고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대전시는 접수사항에 대해 현장 확인을 통해 즉각적으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허태정 시장은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힘만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참여를 부탁드리며 지난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7개월째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공직자, 적극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