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김여정, 북한 조직지도부 장악… 대남·대미 전략 총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 부부장이 실질적으로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당정군에 대한 영도 유일 체제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역할이나 책임을 분산시켜 통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당정군 업무를 지도하고 감시하며 지휘하는 노동당 내부의 컨트롤 타워다. 북한의 각종 권력 조직과 권력층을 한꺼번에 파악해 관리하며 통제할 수 있어 소위 ‘당내의 당’으로 일컫기도 한다. 현재 조직지도부장은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또 김 제1부부장이 대미·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본인이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의 도발 가능성엔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 있든지 대한민국의 안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